Moon, Sujin

 

물질놀이 Material Play

 

2013 ~ 2016


흙물과 유리, 철 등의 재료를 가마에 넣어 열에 반응하는 양상을 지켜보거나 끈적한 물성의 액체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굳는 모습을 관찰하는 등, 재료의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녹는점과 끓는점, 점도와 경화 시간과 같은 재료적 속성을 학습하고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우연성을 계획하고 통제해나가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The work experimented the materials in a way of watching materials such as watery clay, glass, and metals reacted to the different temperatures in a kiln, or observing how sticky liquids flow through the porous fabrications. Work started with little plans was a learning process of the nature of materials such as melting or boiling points, viscosity, and curing time, and the discoveries from the experiments led the follow-up steps. In overall process, the work proceeded to the direction that the chance and unexpectedness of the matters can be planned and controlled.  


 

 

 

 

실험: 가마 떼기

 

 

 

 

 

 

 

 

 

 

 

 

 

 

 

 

 

 

 

 

 

 

 

 

 

 

 

 

 

 

 

 

 

 

 

 

 

 

 

 

 

 

 

 

 

 

 

 

 

 

 

 

 

 

 

 

 

 

 

 

 

 

실험1 

유리: 600도에서 형태가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유리는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흘러내린다. 800도 내외에서도 유리는 젤 상태로 그 묵직한 점도를 유지하다가 900도가 넘어가면 완전히 물처럼 그 결합이 느슨해지고, 1000 도를 넘으면 그 느슨해진 액체 상태의 유리는 끓어오른다. 끓어 올랐던 유리는 그 안에 공기주머니를 잔뜩 머금은 채 다시 굳어졌다.


실험2

흙: 테라코타를 구울 때는 기물을 바짝 건조시켜 그 안에 수분을 다 날려 보낸 후에 구워야 갈라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아예 물 상태에 가까운 흙을 구워 보았다. 고온에서 물이 흙의 결정을 안은 채로 바글바글 끓어오른다. 물이 전부 끓어 사라진 이후에도, 흙은 물과 함께 끓어오르다가 굳어진 어느 시점의 상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딱딱하게 구워 졌다.


실험 1,2를 통한 실험 3 

이런 유리와 흙을 같이 구우면 어떨까, 액체 상태가 된 유리와 아직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흙은 그 헐거워진 결속들 사이로 서로의 몸을 허락해주지 않을까. 쇠를 녹여 이러저러한 합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한 몸이 된 새로운 물질이 나올지도 모른다. 흙이 완전히 구워져서 성질이 변화되는 온도는 900도 이상이고 유리는 600~700도에서 녹으니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흙과 유리가 결합된 물질을 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물 상태의 흙을 유리병에 넣거나 유리판 사이에 넣은 후 가마에서 온도 별로 구웠다. 결과적으로 유리와 흙은 완전히 섞이지 않았다. 유리가 액체 상태가 되기 전에 흙은 완전히 소성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전에 액체 상태에서 벗어나 고체가 되어버려 유리 입자가 들어갈 틈은 없어 보인다. 다만 끓어오르던 시점의 모습을 간직한 흙물의 거친 질감에 의해 액체 상태였던 유리가 그 표면 위에 단단히 물려 있다. 흙은 흘러내린 유리의 잔해 안에서 끓어오르던 어떤 시간의 모습대로 정지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실험: 끈적하게 흐르는 물질

 

 

 

 

 

 

 

 

 

 

 

 

 

 

 

 

 

 

 

 

 

 

 

 

 

 

 

 

 

 

 

 

 

 

 

 

 

 

 

 

 


 

 

물질놀이 


2013~2016

소성된 흙, 유리, 철

가변설치

Material Play


2013~2016

ceramics, glass, metals

variable installation

 

 

 

 

 

 

 

 


 

 

Texture Book

2014

180 x 180 mm

156p

 

 

 

 

 

 

 


 

 

 

무제

김민경(김미오)와 협업

2013

3채널 영상

Untitled

collaborative work with Kim Minkyung (Mia Kim)

2013

three channel video

 

 

 

 

 

 

 


 

 

 

무제


김민경(김미오)과 협업

2013 

혼합재료

가변설치

Untitled


collaborative work with Kim Minkyung (Mio Kim)

2013

mixed media

variable 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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